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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제목을 보고 생각했던 '아는 여자'의 뜻은
(무엇인가를) 아는 여자였었다.
그러나 영화를 보고나니 아는 '아는 여자'란
(그냥 내가) 아는 여자라는 의미이더라.
덧붙여 포스터에는 (오직 한 남자만) '아는 여자'라고 써있다.^^;
엽기적인 그녀를 보고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특히 영화 중간에 나온 단편영화(?)는 더욱 더 그런 느낌을 강하게 받게했으며
멜로영화와 로맨틱 코미디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는 듯한 모습이 비슷했다.
이상하게 이나영은 강동원같은 초미남보다는(물론 우행시에선 굉장히 잘 어울려보였지만)
정재영이나 양동근 같은 스타일과 있을 때 더욱 아름답고 자연스럽다는 느낌이 강하다.
약간은 어리숙한 연기를 하는 것이 굉장히 잘 어울려서일까.
두산의 2군 선수인 정재영.
그런 그를 학생시절부터 꾸준히 바라봐 온 이나영.
이나영은 나이가 24이고 정재영은 그보다 6살은 많아보이는데
둘 다 첫사랑이라고 말하는 이 멜로영화 ㄷㄷ
라디오나 야구, 전봇대와 같은 매체들을 통해서 사랑에 대해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아는 여자'의
표현 방식은 식상한 소재로 참신함을 나타내줄 수 있는 뭐 그런 느낌이었다.
예고편을 보시려면 왼쪽 이나영을 눌러주세요~
( 예고편 출처 : 다음 영화
http://movie.daum.net/moviedetail/moviedetailVideoView.do?movieId=38774&videoId=7783&t__nil_VideoList=thumbnail )
아 그리고 한 가지 더.
이나영이 극중에서 정재영에게 물어보는 야구에 관한 질문. 야구팬으로서 적고 넘어가야만 하겠다.
타자가 땅볼을 친 후 투수가 그 것을 잡았는데, 1루로 송구하지않고 관중석으로 던진다면 어떻게 될까?
야구는 공격과 수비 모두 9명이 하는 스포츠이다.
공격시에는 1,2,3루수 유격수 외야수 3명과 더불어 지명타자까지 총 9명이 되고
수비시에는 1,2,3루수 유격수 외야수 3명과 더불어 투수까지 총 9명이 되는 것이다.
즉 투수 또한 투구 후에는 수비수의 취급을 받는 것인데, 이러한 수비수의 악송구로 인하여
공이 관중석에 들어간 경우, 그 효과로서 모든 주자는 2루씩 진루를 하게 된다.
즉 땅볼을 친 타자의 경우도 2루까지 가게 될 것이다.
영화 속에선 2:0으로 앞서는 9회 2아웃 상황이었고, 주자 없는 상황에서
땅볼을 잡아 관중석으로 던졌는데, 그렇다면 이는 2:0에 9회 2아웃 주자2루 상황이 되는 것이다.
즉 정재영의 생에 첫 완봉승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는데 왜 자진해서 덕아웃으로 들어간건지 ^^;
실제야구였었다면 영화와는 조금 다른 상황이 벌어졌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짧은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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