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성습지의 풍경

대구 달성습지의 풍경

2020년 가을, 오랜 숙원이던 자전거 국토종주 중 지나친 대구 달성습지(지도상 이름은 대명유수지)이다.

일정을 잘못짜서 전날 저녁 7시가 넘은 시간이 되어서야 칠곡에서 달성으로 출발할 수 있었다.

해가 지고 한참이 지난 어느 늦은 밤, 겨우겨우 달성보에 도착한 후 달성군에 있는 모텔에서 쓰러지듯 잠들고, 다음날 오전 개운한 마음으로 다시 다음 목적지인 합천창녕보를 향해 출발했다.

합천창녕보로 향하기 위해 낙동강 종주길에 들어서기 직전, 내 우측으로 보이던 멋진 갈대의 풍경을 잊을 수 없었다.

구경하는 사람도 많았고, 끝없이 펼쳐진 갈대의 모습 역시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전날의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그곳이 어디인지도 모르고 사진 몇 장만 급하게 찍은 후 다시 급하게 달려갔지만, 그 모습이 여전히 아른거려 인터넷을 찾아보니 그곳이 대구에서도 꽤 밀고있는 관광지인 '달성습지'였다고 한다.

유명한 곳인 줄 알았다면 사진을 몇 장 더 남겨놓았을 텐데, 그러지 못했던 것이 아쉽다.

뭐 그래도 이런 일 또한 국토종주의 매력 중 하나가 아닐까 싶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