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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on 레옹 _ 뤽 베송 (1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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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그리 많이 볼 수 없었던 어린 시절부터 뇌리에 강하게 남아있던 레옹.
내가 굳이 덧붙여서 쓰지 않아도 될만큼 '명작'이란 수식어가 항상 붙어다니는 영화이다.
그런데 얼마전 어느 글을 보고서 이 레옹을 다시 한 번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되었고
결국 추석을 맞아 시간을 내보았다.
내가 본 글의 내용은 굉장히 충격적이고 믿을 수 없는 아니 믿기가 싫은 내용이었다.
영화 레옹의 감독판을 보면 레옹과 마틸다의 정사씬이 삽입되어서
그 둘의 아가페적 혹은 플라토닉 러브가 육체적인 관계까지로 나아간다는 것이다.
레옹과 마틸다의 사랑이 아름다운 이유는, 다시 말해 레옹이라는 영화가 아름다울 수 있는 것은
그 둘의 사랑에서 순수함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영화 속에서 둘의 관계가 육체적으로 묘사되기 시작한다면 그것은 더이상
무작정 아름답다고만 할 수는 없지 않을까?
어쨌든 이러한 진위확인을 위하여 영화를 찾아 보았다.
레옹의 마지막 장면과 함께 울려퍼지는 sting의 shape of my heart.
음악과 함께라서 그런지 영화의 여운은 더욱 잊혀지지 않는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난 크게 낚였다.
역시 뤽 베송 감독은 바보가 아니었다.
나같은 일개 관객이 생각할 수 있는 정도의 파멸을 감독이 스스로 초래할리가 있으랴^^;
다행히도 레옹의 감독판을 보아도 레옹과 마틸다의 정사씬 따위는 없다.
그렇다면 내가 인터넷에서 본 어느 글의 정체는 무엇인가?
이는 아마도 영화에 제대로 집중하지 못하는 어린 아이의 글이었으리라 추정된다.
스포일러성이 강하지만,
실제 마틸다는 레옹에게 육체적인 관계를 요구한다.
그러나 레옹은 자신의 과거 연인 이야기를 하며 그럴 수 없음을 밝히고
마틸다는 수긍하는 대신 같은 침대에서 팔베게를 한 채 같이 자주기를 원하는 씬이 있는 것이다.
(레옹을 본 지 너무 오래돼서 어디까지가 감독판 한정 장면인 지는 판단하기 어렵다.)
어쨌든 뤽 베송과 레옹에게 다시 한 번 고마움을 느끼고
요새는 다크나이트의 고든 경관이나 해리포터의 시리우스 블랙과 같이 훈훈한 아저씨로밖에 떠오르지 않았던
게리 올드만의 야성적 모습을 다시 한 번 볼 수 있었음에 또 다시 고마움을 느낄 수 있던 시간이었다.
역시 명작은 시간이 지나도 명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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