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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학과/세무학과

[석모도 여행] 강화도 옆 석모도 당일치기 여행 후의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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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모도 여행] 강화도 옆 석모도 당일치기 여행 후의 단상.



말그대로 단상(短想), 짧은 생각이다.
여행을 다녀온 후 느끼는 나름대로의 생각이니 가볍게 읽어주셨으면 좋겠다.

여름 방학을 맞이하여 인천 강화도 옆에 위치한 석모도라는 섬에 다녀왔다.



네이버 지도(URL http://map.naver.com/index.nhn?enc=b64&mapMode=0&lat=37.6971601&lng=126.3167187&dlevel=7&pinTitle=7ISd66qo64+E&pinType=spot&pinId=1984)를 
통해서 본 석모도와 주변 지역의 모습이다.

맨 좌측의 분홍 점부터 석모도, 강화도, 내가 살고있는 인천 계양구, 국세청과 우리 학교가 위치한 서울 종로구가 되겠다. 

굳이 지도를 첨부하는 이유가 있다면 강화도와 석모도라는 아직 자연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는 두 섬의 위치가
서울과 인천에서 매우 가깝기에, 피서지로서 굉장히 좋을 것이라는 말을 하고 싶기 때문일 것이다.
차타고 1~2시간만 달리면 사람의 손떼가 묻지 않은 섬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기쁜 일일 것이다.
 



나는 이러한 석모도 여행을 친구 3명과 함께 당일치기로 다녀왔다.
사진 속에서 빨간 가방을 어깨에 메고 카메라를 쳐다보는 것이 글을 쓰고있는 바로 나,
이러한 사진을 찍어주는 친구가 한 명, 그리고 사진 중앙의 반바지남과 빨간치마녀까지 총 넷이 되겠다.

[석모도 여행] 강화도 옆 석모도 당일치기 여행 후의 단상.


( 上 바다 여행의 필수 사진이라는 발 모음 샷(?).... 찍는 그 순간까지도 발가락이 오그라드는 것을 멈출 수가 없었지만 
사진 정리하면서 다시 쳐다보니 왠지 마음에 든다. )



어쨌든 각설하여 본 포스팅이 나의 여행 리뷰라기 보다는, 여행을 다녀오고 느낀 나의 세(稅)적 생각이 중점인만큼,
게다가 국세청 블로그 기자단의 위치에서 글을 쓰는만큼 제목에서부터 강조했던 단상에 대해 얘기를 해야하겠다.




( 上 최근 관광사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강화도.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강화도 곳곳에는 관광객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여러 자료들과 장비들을 마련하여 놓고 있다.
'이런 편의 장비 또한 세금이 없으면 설치할 수 없다'라고 말하면 마치 본 포스팅이 청소년 세금 교실의 일환이 될 것만 같은
기분이라 그런 식의 멘트는 생략하도록 하겠다^^; )




이번 여행은 당일치기였던 만큼 사용한 총 여행경비는 그리 많지 않았지만 이를 간략하게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강화도로 가는 버스비

부평구부터 시작하여 강화 터미널까지 들어가는 90번 버스를 탔다.
부평에서 시작되는 버스인만큼 여느 버스와 같이, 신용카드를 통한 결제가 가능했다.

90번 버스의 노선도를 보고 싶다면 아래 버튼을 클릭^^



2. 강화도에서 석모도행 배를 타는 선착장행 버스비

90번 버스의 종착역인 강화버스터미널에서 30번 버스를 타면 
석모도행 배를 탈 수 있는 '외포리 선착장'까지 갈 수 있다.
이 버스 또한 신용카드 결제가 가능하다. 


3. 강화도에서 석모도로 가는 뱃삯

석모도행 배는 외포리 선착장에서 탈 수 있다.
이 때 표는 자동 판매기를 통해 살 수 있는데,
2천원으로 한 번 표를 사면 왕복의 뱃삯을 모두 지불하는 것이 된다.


4. 석모도 내의 민머루 해수욕장으로 가는 섬 내의 버스비

석모도는 작은 섬이기에, 섬 내에는 택시가 없다.
유일한 교통수단은 섬의 곳곳을 도는 버스 한 대 뿐인데, 이 버스는
현금 900원을 내야탈 수 있다. 카드가 찍히지 않음을 주의해야 한다. 


5. 해수욕장 내에서 대여했던 보트비 및 샤워시설 이용료

보트를 빌리는데 정가가 2만 5천원이고 샤워시설 이용료가 1인당 천 원이었다. 
 



위의 경비 중 교통료에는 왕복임을 고려해 x2 를 하고,(단 석모도에서 타는 강화도행 배에는 티켓이 필요없다.)
함께 여행을 간 인원이 총 4명임을 고려해, 총액에 다시 x4 를 한다면 이번 여행에서 쓴 경비가 어느정도 가닥이 잡힐 것이다.

물론 이러한 계산을 통해 나온 가격은 여행에있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식비 등은 고려하지 않은 것이다^^;




(上 대여비가 굉장히 비쌌던 고무보트. 솔직히 고백하자면 본 글을 작성하면서는 그 곳의 대여비 정가를 적어놓았지만, 여행 날 우리 일행은 나름대로 화려한 언변을 통해 거의 절반 값만을 주고 보트를 탈 수 있었다. ㅎㅎ;;) 

[석모도 여행] 강화도 옆 석모도 당일치기 여행 후의 단상. 볼거리 석모도 볼거리 


(上 강화도 외포리 선착장에서 석모도로 가는 배를 타면 정말 수 많은 갈매기들을 만날 수 있다. 새우깡을 공중에 던지면 여러 마리의 갈매기들이 그것을 낚아채는 진기한 광경도 목격할 수 있으니, 승선 전에는 길다란 과자하나씩 챙겨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보자.
본격적으로 단상에 관한 글이 시작된다고 하여 스크롤을 내렸는데 뜬금없이 경비에 관한 글이
나와서 당황하신 분이 있으실 지도 모른다.
 
대체 이런 여행 경비를 보고 무엇을 생각했느냐고 묻는 분들이 있다면 잠시만 기다려주셨음 좋겠다.
목록에 있는 5가지 중 1번과 2번은 또다시 삭제를 해야하기 때문이다.

갈수록 궁금증이 더해지는 나의 석모도 여행 후 단상.
과연 3,4,5번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정답은 간단하다.

'나의 지출로 공증될 수 있는 지 여부'이다.

1번과 2번처럼 신용카드로도 지불이 가능했던 비용의 경우엔 기록을 통하여
나의 지출이 전산화되고 이러한 기록을 어디에 사용할 수 있는 경우도 생길 수 있겠지만,
3,4,5번처럼 휴가지에서 흔히 표현하는 속칭 '현금박치기'식 지불의 경우엔
나의 지출로도 기록될 방법이 없고 나아가 그들의 수입으로도 기록될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뱃삯으로 8,000원, 버스비로 7,200원, 여기에 보트 대여 값 등을 포함하여 약 5만원의 경제 활동이 있었으나
이러한 자금의 흐름은 지하 밑으로 숨어버렸다고 볼 수 있다.

사족을 조금 달자면 현재 현금영수증은 소비 금액에 상관없이 발급 가능하다.
(* 과거 5000원 이상부터만 발급이 가능하던 시절이 있었으나 현재는 법이 개정되었다.
혹시나 아직도 모르고 계신 분이 있을까봐 돌다리를 두들겨 보았다^^;)
 


그렇다면 이제는 논의를 좀 더 진전시켜보자.
나는 현금영수증을 발급받지 못하여 5만원 정도의 지출을 공증할 수 없는 것에 대해
남자답지 못하게도 왜이리 쪼잔하게 구는 것일까??

이유는 물으나 마나이다. 내게 손해이기 때문이다!
(물론 국세청 블로그 기자단으로서, 사업자의 소득 투명화를 통한 세수 증대와 같은 
원론적인 얘기를 꺼낼 수도 있겠으나 일단은 피부에 닿는 개인적 얘기부터 해보는 게 좋을 것 같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근로소득자 혹은 사업자가 아니라면 현금영수증을 발급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이는 매우 잘못된 생각이다. 가령 이번 여행을 다녀온 나의 경우를 들어보자.

어머니에게 용돈을 타쓰는 못난 대학생인 나는 근로소득자에 포함되지 않는다.
때문에 연말 소득공제와는 아주 먼~ 관계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내게 용돈을 주시는 어머니는 현재 근로소득자로 분류가 되시기 때문에 연말 소득공제에 관해 굉장히 민감하시다.


근로소득자의 경우 총급여액의 25%를 초과하는 현금영수증 사용금액의 20%를 연말정산 때 소득공제 받을 수 있는데,
이에 관하여 우리 법은 위에서 말한 현금영수증 사용금액이라는 범위를 조금 더 확장하여

연간 소득금액이 100만원이하인 근로자의 배우자 및 생계를 같이하는 직계존비속(배우자의 직계존속과 입양자 포함)의 
사용금액도 함께 공제받을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즉 근로소득자가 아닌 나의 지출 또한 연말에 어머니의 소득공제에 있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단상(斷想)이라고 제목을 적어놓고도 글이 어느새 장상(長想)이 되어가는 것만 같다.
글을 쓰는 능력이 부족함을 다시금 절실히 느낀다.



정리를 해보자.
 
자연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간직한 멋진 섬 '석모도'.
그러나 적어도 일부 사람들이 지닌 세금에 관한 인식은 그러한 자연만큼 아름답지는 못했던 것 같다.

여행에 있어서 어느 정도의 금액은 현금으로만 사용할 수 있을 것임은 당연히 예상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러한 현금 사용이 커지면 커질 수록, 나의 그러한 지출이 공제 대상에서 제외 된다는 생각이 들어
매우 안타깝기만 하였다. 

나아가서는 전국의 여행지에서 이처럼 현금만을 요구하는 여러 사업자들의 소득은 과연
누가 어떻게 규율을 할 수 있을 지에 관한 생각이 들어 매우 안타깝기만 하였다.

소득 신고를 제대로 하지 않는 사업자의 그 순간 주머니는 조금 더 두터워질 지 몰라도,
그러한 사람이 늘어나면 늘어날 수록 국고는 적어지고 그 부담은 다시 자신이 지어야 한다
는 사실은
매우 어린아이라도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순간의 이득을 위해 한 치 앞만을 바라보는 것은 인간의 어쩔 수 없는 욕심인가보다.


'세금'이란 것은 정말 너무나도 현실적인 문제이다.
다시 말하면 현실의 일상을 탈출하고파서 떠나는 여느 여행길에서 다루기 좋은 주제가 아니라는 뜻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여행길의 각종 소비들은 일탈의 순간에도 일상을 떠올리게 만들고 말았다.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국가의 징수 감시망에서 벗어나있는 여러 사람들은 비단 석모도뿐만이 아니라
전국의 여러 관광지에 널리 퍼져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그들의 이기적인 행동으로 인하여 선량한 납세자들의 어깨에 더 큰 무게의 부담이 지워질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이 또한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대한민국의 영토라면 그 곳이 아무리 외딴 섬일지라도, 그 곳의 모두가 똑같은 의무를 행하는 것이
국민으로서 권리를 누리기 위한 최소 자격
이란 것을 다시금 상기하여 본다.


어쨌든 평등 납세를 위해 지금 이 순간에도 노력하고 있을 전국의 국세청 및 세무서 관계자분들을 떠올리며,
이번 여행의 짧은 생각을 이만 줄이도록 하겠다.













*본 글은 블로그 기자단으로서 개인이 작성한 것이기에 국세청의 공식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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