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카디 칵테일에 관한 뉴욕 대법원의 판결

바카디 칵테일에 관한 뉴욕 대법원의 판결

 

'바카디 칵테일'은 우리나라에서, 아니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칵테일 중 하나이다.

 

바카디 칵테일은 그 이름에서 보이듯이 '바카디 社'의 럼을 베이스로 만드는 칵테일이다.

 

사실 다른 칵테일의 경우에는 럼 베이스/와인 베이스/진 베이스 등으로 표현을 하는데, 유독 바카디 칵테일의 경우에는 '바카디 베이스'로 조주 한다고 표현하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어서이다.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는 것처럼, 바카디 社가 뉴욕에서 제기했던 칵테일에 관한 소송 때문이다.

 

 

"Nothing takes the plce of BACARDI" 라는 문구에서 보이듯이, 바카디社는 바카디 칵테일을 만들기 위해서는 다른 럼이 아니라 오로지 바카디社에서 나온 럼을 사용해야만 한다고 주장을 하며, 이러한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1936년, 다른 럼을 이용하여 바카디 칵테일을 제조하는 것은 기망이라는 내용의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이에 대해 다른 럼 제조사들은 열심히 반대의견을 개진하였으나, 결국 당시 뉴욕 슈프림 코트의 존 L. 월시(John L. Walsh) 판사는 "바카디 칵테일로 명시된 음료에 바카디 럼이 제외된 것은 구매자에 대한 속임수이자 사기인 것이 당연하다"라고 판결했다. 바카디社의 완전 승리인 것이다. 결국 이러한 소송으로 인하여 바카디는 위 사진과 같이 "아무것도 바카디를 대체할 수 없다"는 캐치프라이즈를 내세우며 더더욱 승승장구했고, 그 결과 오늘날까지도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전체 소송 진행 경과 등에 관하여 정리가 잘 된 자료]

One of the Most Famous Drinks You’ve Never Heard Of

 

 

[바카디의 승소 75주년 기념 기사]

바카디, 뉴욕 대법원 판결 75주년을 위한 건배 | 연합뉴스

(뉴욕이라는 한 주의 Supreme court를 대법원이라고 부르는 것이 우리나라 용례에 맞는 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은 기사에서도 대법원이라고 말하고 슈프림 코트가 의미상 대법원은 맞으니, 대법원이라 칭하는 것이 좋겠다.)

 

 

어쨌든 특유의 맛에 이런 재미있는 스토리까지 갖춘 바카디.

인기가 없을래야 없을 수 없다. 나 역시 바카디가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