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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학과

[Snapshot] 순천 드라마 세트장을 촬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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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apshot] 순천 드라마 세트장을 촬영하다




PENTAX Corporation  PENTAX K100D Super |  | 1/3000s | F11.0 | ISO 1600 | 0.0 EV | flash O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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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계획대로라면 순천에선 드라마 세트장이 아닌 순천만의 사진을 올렸어야 하는건데,

내가 순천에 들렸을 당시에는 조류독감으로 인해 순천만이 폐쇄중이었기에 이곳의 사진밖에 없다.


사실 드라마세트장이라고 하면 우리집 근처에 야인시대 세트장이 있기도 하고,

서울 달동네를 재현한 모습은 그리 공감도 되지 않는 것이 사실이었다.

솔직히 말해 내가 살던 시골 동네가 훨씬 더 가난하고 뒤쳐지고 구식이었으니까


어린 시절, 동네 형들과 대나무를 베어 활과 화살, 죽창 등을 만들어서

뒷산으로 동물 사냥을 하러 돌아다니고, 그렇게 몇시간 동안 산을 누비다보면

비록 동물은 못잡더라도 바닥에 떨어진 북한의 삐라를 발견할 수 있었기에

이를 학용품 등과 교환을 할 수 있었던 뭐 그런 동네.


이런 얘기는 사실 내 동갑내기 친구들도 전혀 공감을 못한다.

대부분이 서울 출신이기도 하고 잘 사는 사람들이 많기에 그런가.


어쨌든 결론적으로 내 지난 삶이 드라마 세트장 속 꾸며진 열악한 삶보다도 더 열악했다고 생각하기에

드라마 세트장은 내게 큰 감흥을 주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진 만큼은 그 시절의 느낌을 최대한 살리려고 노력해서 찍고 보정하였는데

다른 사람들의 눈에도 위 사진들이 그런 느낌으로 보일지는 역시 미지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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