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프로야구 에이전트 "공인선수대리인" 자격 정보 모음

국내 프로야구 에이전트 "공인선수대리인" 자격 정보 모음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인 프로야구. 인터넷에서 이른바 "베이징 올림픽 뉴비"라고 불리던 2008년 신규 야구팬들이 어느덧 야구팬 경력이 10년이 훨씬 넘은 두터운 팬층이 되었다. 그동안 프로야구는 국내 최고의 스포츠로 다시금 자리 잡았으며, 나 역시 여전히 프로야구를 사랑한다.

 

야구팬들에게 "스캇 보라스"라는 이름은 낯설지 않다. 스캇 보라스가 국내에서 유명세를 더욱 떨치게 된 것은 역시 류현진의 MLB 진출과도 관련이 있다. 구단과 선수 사이에서 선수를 대변하며, 선수에게 가장 이익이 되는 계약을 이끌어낸다는 그 명성은 국내 야구팬들에게도 "에이전트 제도"에 대한 흥미를 불러오기에 충분했다.

 

특히 당시에는 류현진에 대해 고평가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도 있었으나, 2021년 현재에 와서는 스캇 보라스의 주장이 얼마나 옳았는지를 류현진이 성적으로 증명하며, 에이전트 제도의 필요성에 대해 상기할 수 있게 되기도 하였다. 류현진이라는 세계 톱클라스 선수의 가치를 당시 스캇 보라스는 에이전트로서 누구보다 더욱 잘 알고 있었던 것임이 입증되었기 때문이다.

어쨌든, 이후 국내 프로야구에서도 에이전트 제도가 본격적으로 시행되기 시작된 것 같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의회(KPBPA)에서는 현재 "공인선수대리인"이라는 이름으로 프로야구 에이전트를 선발하고 있다. 2017년 1회 시험이 시행된 이후, 현재까지 벌써 4회째 시험이 시행되었다. 본래 올해에는 5회 시험이 시행되었어야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현재(2021. 8. 3.)까지는 연기되어 있다. 

 

1. 시험 과목

KPBPA에서 공인선수대리인의 시험 범위로 공지하고 있는 것은 아래와 같다.

KBO리그 선수대리인규정  KBO 규약(부속 선수계약서 포함)  협정서(한미, 한일, 한대만, 프로-아마추어)  KBO 리그규정  KBO 기타 규정(상벌위원회 규정, 야구배트공인 규정, 국가대표운영 규정 등)  국민체육진흥법 중 벌칙규정  한국도핑방지규정 중 선수협회가 지정하는 규정  선수협회가 지정한 법률상식

응시자는 위 여러 범위의 지식을 총 네 과목으로 나누어 응시하게 된다.

 

2. 응시자격

기본적으로 협회가 제시하고 있는 응시자격의 허들은 낮다. 홈페이지에는 명시적으로 아래와 같이 기술하고 있다.

♦자격기준 공인 선수대리인 자격을 취득하기 위해 특별한 자격(변호사, 회계사 등 국가공인자격)이나 경력(야구선수, 구단직원, 스포츠마케팅 경력 등)은 요구되지 않고 공인대리인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선수협이 정한 결격사유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선수와 대리인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하더라도 공인대리인 자격을 취득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실제 시험 결과를 보면, 합격자의 절반은 변호사라고 한다. 이는 공인선수대리인 자격을 이른바 "스펙용 자격증"으로 사용하려는 사람을 막기 위해, 협회에서 자체적으로 공인선수대리인 자격심사를 진행하여 응시 자격 유무를 사전 심사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어쩌면 누군가에게는 시험 자체보다도 이러한 자격심사를 통과하는 것이 더욱 높은 허들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3. 시험 난이도

시험에 있어서는 선수협에서 매우 관대하게도(?) 각 과목 공부자료를 모두 아래의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다.

(사)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매우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요구하고 있기에, 공부 자체는 조금 난해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시험 문제 자체는 공개되지 않고 있기에, 시험에 응시했던 사람들의 후기를 조금 모아보았다.

 

제2회 KBO프로야구에이전트,공인선수대리인시험 난이도 총평

(上 2회 시험에 응시하여 합격하신 공인회계사님의 후기 및 총평 글)

 

프로야구 공인선수대리인 인증

(上 3회 시험에 응시하여 합격하신 변호사님의 짧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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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자격 취득 이후

사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진정한 "에이전트"라고 불리기 위해서는 공인선수대리인 자격시험을 통과하는 것뿐만 아니라, 또 다른 과제가 남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선수협의 정책에 따라, 공인선수대리인 자격을 취득한 사람은 2년 내에 현역 선수와 선수대리인 자격을 취득하여야 하며, 그렇지 못할 경우 공인이 취소되기 때문이다. 

단순히 자격을 취득한다고 끝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선수들과의 접점이 있어야만 한다는 것이다. 어쩌면 "실무를 뛰어야 하는 것"이야말로 공인선수대리인 시험의 '제5과목'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자세한 것은 아래의 링크를 따라 "공인선수대리인 자격 요강"을 참고하면 좋을 듯싶다.

(사)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