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선수 연봉 소득세]한국 프로야구 선수의 연봉과 선수협. 그리고 소득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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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이 부족한 시절 작성한 글이라 지금보니 너무나도 잘못된 내용들이 가득합니다.

그냥 재미로만 참고하시고 구체적인 수치 및 계산은 잘못된 것임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비공개로 돌려놓을까하다, 그래도 정이 가는 글이라 귀엽기도하여 본문만은 남겨놓습니다.

그럼 좋은 하루 보내세요! 

-2013. 0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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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선수 연봉 소득세]한국 프로야구 선수의 연봉과 선수협. 그리고 소득세?!

시즌 개막 전 8개구단 담당기자들로부터 우승 1순위라는 평가를 가장 많이 들었던

두산 베어스의 스캔들 및 여러 파동으로 인한 몰락.

만년 1위라고만 여겨지던 절대 강자 SK 와이번스와 그 에이스 김광현의 동반 하락세

그에 비해 박현준, 윤상균 등의 활약이 가세되어 4위권을 유지하는 LG 트윈스와

기대치보다 200%이상인 이범호의 맹활약과 여전히 로페즈가 건재한 기아 타이거즈,

사령탑이 바뀌며 나오던 우려의 목소리를 잠재워 버리고 1위로 올라선 삼성 라이온즈

이 밖에도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재구축 중인 '야왕' 한대화의 한화 이글스와

김대우와 같은 걸출한 투수들이 끊임없이 쏟아지는 화수분의 넥센 히어로즈까지.

2011 올시즌 한국 프로야구는 그 어느 때보다도 볼거리가 많게만 느껴집니다.

이처럼 많은 이들이 좋아하고 즐기는 한국프로야구 KBO. 그러나 이러한 KBO에도

불편한 진실이 존재하는데요. 그것은 바로 '수익성'에 관한 것입니다.

(미국 MLB 최고 인기구단 뉴욕 앙키스의 홈구장 '양키스 스타디움'. 이 정도로 열정적인 팬들이 매일 경기장을 채워주지 않는다면 야구단의 흑자전환은 어렵게만 느껴질 것이다. MLB 야구장의 입장료가 KBO의 몇 배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더욱 암담하게만 느껴진다.)

인구관계상 미국 메이저리그(MLB)나 일본 NPB 정도의 관중 동원이 불가능하고

그 정도의 선수 수급도 불가능하며 시장 규모도 비교 불가로 작기 때문에

KBO의 야구단들은 대부분 적자를 내고 모기업의 투자만으로 운영이 되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기형적인 구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벌어진 현상일까요?

얼마전 인터넷에서 특이한 글을 발견하여서 여러분께 소개하고 해설해드리려 합니다.

(작성자까지 캡쳐 했더라면 좋았을텐데, 내용만을 보관하여 제가 다시 각색해 작성합니다)

제목 : KBO에 선수협이 가당키나 하나요?

우리나라같이 기업이 수백억씩 퍼부어서 운영하는 야구구단에
선수들이 노조만든다고 하는게 이해가 가나요?

더욱 웃긴 건 선수들이 월급받는 월급노동자 등록했으면 이해라고 할텐데 
세금 적게내려고 개인사업자 등록해서 생활하면서..

선수협 만들어서 용병수입 확대 거부하고, 끝장승부 체력 딸린다고 거부하고,
약물전수검사 반대하고, 뺑용찬 옹호하고

얼마전엔 선수협간부놈이 게임회사에서 수십억 로비나 받아먹고
도무지 선수협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아마 얼마전 선수협 간부의 게임사 로비로 인해 분노하여 작성한 글인 듯 싶습니다.

음주운전 이용찬 선수 얘기까지 하시는 걸 보니, 정말 많이 분노하셨던 것 같네요.

요즘 해설위원을 하시는 양준혁씨나 지금은 은퇴한 송진우씨가 글을 보면 많이 슬프시겠네요.



그런데, 다른 내용들은 다 선수협에 관한 개인적 견해라고 생각하며 넘어가려 해도

딱 한 가지 잘 이해할 수 없는 내용이 섞여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세금 적게내려고 개인사업자 등록해서 생활하면서'의 대목인데요, 오늘 포스팅은

이 부분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에 설명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2011기준 한국 프로야구 선수들의 연봉 현황을 살펴볼까요?
 

 (2011 한국 프로야구 KBO의 억대 연봉선수 현황 및 그 순위 입니다.)

[야구선수 연봉 소득세]한국 프로야구 선수의 연봉과 선수협. 그리고 소득세?!

(사진 속 특이한 표정의 두산 베어스 3루수 김동주 선수가 7억으로 KBO 연봉왕에 올라있습니다. 

작년 겨울, 7억을 요구하다 결국 롯데 프론트와의 협상에 밀려 6억 3천의 연봉을 받는 이대호 선수가 2위,
이젠 야구 잡지가 아닌 낚시 잡지에서나 볼 수 있을 것 같은 손민한 선수가 3위입니다 ㅜㅜ)

총 8개 구단이 존재하는 한국 프로야구에는 억대 연봉을 받는 선수가 총 96명이나 존재합니다.
이 중 2011 올해 1억을 받으며 고군분투하고 있는 제 응원팀 SK 와이번스의 주전포수 정상호 선수를
예시로 삼아서 글을 계속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당연하겠지만 왼쪽이 정상호 ^^; 잔부상 많은 것만 빼면 더욱 성장 가능성이 높은 선수.)

먼저 근로자에게 부과되는 근로소득세의 세율입니다.

과세표준	세율	누진공제액
1,200만원 이하	6%	-
1,200만원 ~ 4,600만원	15%	108만원
4,600만원 ~ 8,600만원	24%	522만원
8,800만원 초과	35%	1,490만원

 

즉 만약 1억의 연봉을 받는 정상호 선수가 월급을 받는 근로자로 분류가 되었다면

연간 35%의 세율을 적용받아, 공제액을 제외한다면 총 6500만원의 실제 연봉을 받는 것입니다.

(* 6500이라는 액수는 단순히 세율만을 적용, 세액만은 제한 값입니다. 따라서 실제의 경우엔 누진공제액 등과같은
여러 변수들을 따져보아야하나, 본 글에선 사업자와 근로자의 단순 비교를 위해 이러한 계산은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

제가 적어놓은 분홍 박스 안의 글의 요지를 따라보자면, 수익성이 떨어지고 기업이 거의 모든

금전적 부담을 지는 우리나라에선 프로야구 선수도 월급쟁이나 다름없는 모습이니 근로소득자로

분류되어야 한다는 것이 요지 같은데요, 선수협 즉 노조는 기업 내 노동자에 존재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비교 대상으로  현재 프로야구 선수들처럼 '개인 사업자' 지위에 대해 살펴 볼까요?

사업자는 매우 여러 형태가 있습니다.

가령 개인사업자, 법인사업자, 과세사업자, 면세사업자, 일반과세자, 간이과세자 등등 

이 중 프로야구 선수는 일반과세자에 분류되는데요 일반 과세자란 다음과 같은 뜻입니다.

일반 과세자

연간 매출액이 4,800만원 이상으로 예상되거나 간이과세가 배제되는 업종 또는 지역에서 사업을 하고자 하는 경우 일반과세자로 등록하여야 합니다. 일반과세자는 10%의 세율이 적용되는 반면, 사업과 관련된 물건 등을 구입하면서 받은 매입세금계산서상의 부가가치세액을 전액 공제받을 수 있고, 세금 계산서를 발행할 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나라 프로야구 선수들이 속해있는 '일반 과세자'의 경우 10%의 세율이 적용됩니다.

결국 아까부터 예시를 들고있는 정상호 선수의 경우, 기업 내 속해있는 근로자가 된다면 연봉 1억 중

실수령액이 6천 500이 되겠지만, 개인사업자로 등록이 된다면 이보다 2천 500만이 더 많은

연봉 9천만원의 선수로 남을 수 있는 것입니다.

(한국프로야구선수 노동조합 설립 추진위원회. 각 구단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참여했었다.

왼쪽부터 신경현, 최영필, 이정훈, 이택근, 김상훈, 이대호, 손민한, 정근우, 

이종욱, 이진영, 조인성, 박진만, 배영수, 김현수, 강병식, 박경완까지 쟁쟁한 스타들이다.)

선수협의 필요성은 항상 대두되어왔고, KBO의 실정에 과연 그게 맞는 일인지에 대한 논란도
항상 계속 되어 왔습니다. 그리고 아마 기형적으로 모기업에 의존하는 한국 프로야구의 실정이
변하지 않는 이상은 이러한 논란이 끊이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논란에
프로야구 팬의 한 사람으로서 참여하고 의견을 내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들으며 토의하는 자세는
매우 중요한 덕목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러기 위해선 최소한 배경지식이 되는 '세금'문제 정도는
숙지하고 있어야하지 않을까요? 

실질적으로 기업으로부터 연봉을 받기에 근로자로 취급 받아야 할 것 같은 선수들이
개인 사업자로 분류를 하여 적은 세금을 내는 반면, 기업에 요구사항들을 관철하기 위해
노조를 설립하는 것. 물론 노조가 기업 노조가 아니기에 이론상 문제는 없지만,
분명히 한번쯤은 생각해볼만한 일인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선수협에 관해서는 모두 독자분들께 판단을 유보하고
SK 와이번스의 V4를 기원하며 이번 포스팅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 

 

 (온 몸에 기운을 받아서 등수를 올리고 1등으로 올라가자 SK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