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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전공/지리학과

[여행/천안] 천안의 가볼만한 곳 '웰빙 식품 엑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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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천안] 천안의 가볼만한 곳 '웰빙 식품 엑스포'


작년 여름에 정말 재밌게 다녀왔던 천안의 엑스포 글을 이제야 쓰는 나의 게으름에 탄식을. 


그냥 이대로 묻어버릴까도 싶었지만 사진을 볼 때마다 떠오르는 좋은 이미지 때문에

늦게나마 천안 웰빙 엑스포에 관한 포스팅을 올려본다.



천안에서 태어나고 자란 선배와 천안 얘기를 할 때면 꺼낼 수 있는 주제라고는

호두과자, 천안삼거리타령, 천안북일고 세 개 정도가 전부였다.

이 중 천안북일고와 한화 야구팀에 대한 얘기에는 항상 신나서 이 얘기 저 얘기를 하던 형이지만,

그놈의 '천안 삼거리 흥~~ 으흐응~'에는 정말 진저리를 치곤 했던 기억이 난다.


어쨌든 위의 사진은 내가 천안 버스터미널 근처에서 봤던 어느 조형물.

천안 버스 터미널 근처는 정말 꽤나 거대한 번화가였다. 

번화가 자체의 거대함은 타 도시보다 떨어질지 몰라도, 

건물이나 조형물 등의 생김새가 확실히 예술적인 느낌을 강하게 풍겼는데,

뭐 그 주변 건물들을 대부분 소유한 천안 지역유지의 취향 반영이라던가(마지막 줄은 정확하지 않은 정보이다.)


어쨌든 천안의 소개보다는 천안에서 내가 들렸던 웰빙 식품 엑스포에 대한 포스팅을 시작할 즈음인 것 같다.



위에서 언급했던 선배가 구해놓은 천안 국제 웰빙 식품 엑스포의 티켓.

선배가 그렇게도 경악하던 '으흐응~ 축늘어졌구나 으흐응'의 '천안 삼거리'공원에서 진행됐다.


지금 보니 티켓 오른쪽에 순천만 정원 축제 할인 혜택도 보인다.

지난 달 순천에 여행에 갔었지만 AI로 인해 들어가지 못했던 순천만이 다시금 떠오른다. 가슴이 아프다.



엑스포에 들어간 나의 눈길을 가장 먼저 끌었던 것은 중앙 공연장의 전자 바이올리니스트.

역시나 악기를 다루는 사람은 참 아름다워 보인다. 

특히나 나로선 도저히 실력이 늘지 않던 바이올린을 다루는 사람은 더욱이나 아름다워 보인다. 


아... 물론 저 분은 이런 내 취향을 논외로 하더라도 그냥 참 예뻤다. 




다음으로 들렸던 곳은 위 사진에서 보이듯 '분재' 작품들을 다룬 곳이었다.

분재 같은 것에는 지식, 아니 솔직하겐 관심 조차 없었던 나이지만

그래도 '아름답다' 혹은 '갖고 싶다'라는 느낌을 들게 한 작품들도 여럿 있었다.



이 곳이 '웰빙 식품 엑스포'인만큼 식물성(?) 정보들을 많이 접할 수 있었다.

위의 도시 농업 전시관에서부터 세계의 음식 문화까지 말이다.


아 그리고 위의 사진 속 우측 하단에는 금색 소가 한 마리 살짝 보이는데 이 소의 정체가 바로ㅋㅋㅋㅋㅋㅋㅋㅋ



'소원함'이라고 한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천안에서 보낸 하루 중 가장 크게 웃었던 때가 바로 이 소원함을 봤을 때가 아니었나 싶다.


소에 다가 소원을 넣음. 소 원함 소원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웰빙 식품 엑스포는 '자연'을 테마로 잡고 있었던만큼, 위의 식물이 아닌 동물에 관한 여러 볼거리도 제공하고 있었다.




인터넷 짤방으로 봤을 때는 현실판 포켓몬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분홍분홍 귀여웠던 '우파루파'의 실체.

동심파괴 당한 기분이었다. 그냥 조금 특이하게 생긴 황소개구리 올챙이 느낌ㅠ.ㅠ


그에 비해 뜬금없이 멋있게 생겨 내 눈길을 사로 잡았던 거북이.

거북이의 이름도 기록해놓았으면 좋았을텐데 사진밖에 남아있지 않아 너무나도 아쉽다.


날카롭게 생긴 등껍질이 중세시대 철갑을 연상케한다. 초간지 거북이.



조금 부끄러운 얘기일 수도 있지만 나는 호두나무를 이 때 처음 봤다.

예전에 호두가 나무에서 열린다는 것을 알았을 때 꽤 충격을 받았었는데,

그 호두나무와 나무에 열려있는 호두 열매를 실제로 보니 그때의 문화충격이 되살아나는 듯 했다.



웰빙 식품 엑스포에 요즘 웰빙 열풍을 타고 더욱 많은 인기를 누리는 '차 문화'를 빼놓을 수 있을까.


역시나 다과에 관한 코너가 있었고, 좋은 차와 떡 그리고 차에 관한 좋은 이야기들까지 곁들여주시던 부스가 기억에 남는다.

무료여서 더욱 좋았던 체험 코너. 이런 코너야말로 진정한 엑스포의 묘미일 것이다.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슬슬 출출해질 즈음 우리가 들린 곳은

세계 각국의 먹거리를 소개하는 부스들이었다.



이 중에선 각 국의 음식들을 무료로 제공해주는 부스도 있었고 유료로 파는 부스 또한 있었다.


무료로 동남아 음식을 먹었을 때 흔히 말하는 '날리는 쌀'의 오묘한 맛이 다시 떠오른다.

외국 나가면 음식 때문에 고생한다는 말이 거짓이 아님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던 그 맛.



돈을 주고 사먹었던 음식 중엔 타코가 참 괜찮았던 기억이 난다.

개인적으로는 멕시코나 터키 음식이 입에 잘 맞았다.


약간 매콤한 양념을 사용하여 고기와 좋은 조화를 이루는 느낌이 참 좋았다.


특히 타코를 맛있게 먹었어서 멕시코 음식을 팔던 아저씨의 양해를 얻어 사진까지 한 장 찍었다. 

한국어를 전혀 사용하지 못하셨지만 '맛'을 통해 소통을 할 수 있었다.



이후 넘어간 박물관에서 보게 된 역대 임금들의 선호 음식.

생전복이라니 역시 임금이란 자리에 걸맞게 꽤 고급 메뉴를 선호하셨다.


당시에는 유통 기술이나 냉장기술이 그리 뛰어나지도 않았을텐데

싱싱한 전복을 수랏상에 올리기 위해 대체 얼마나 많은 사람이 고생을 했을지 문득 떠올려본다.



위에서 언급했던 생전복과는 다르게

조선인이라면 누구나, 아니 지금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면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으며, 모두들 좋아하는 음식인 보쌈 김치.


사진을 보니 다시 배가 고파져온다.







전시관에서 마주친 꽤 재미있는 발상.

각 국가의 대표적 먹거리를 통해서 국기를 형상화 하는 것이다.


위의 미국은 다른 나라에 비해 조금 대충 만든 느낌이라 기억에 남는다.

특히 왼쪽 하단처럼 빵과 소세지의 위치가 안 맞는 것은 최악이다.

그에 비해 다른 나라는 정말 깔끔하면서 의미 전달 또한 뛰어났다.



커리가 인상적인 인도와 파스타가 인상적인 이탈리아.

두 나라 다 굉장히 잘 꾸며진 듯 하여 한 번에 두 국기를 담으려다 실패했다.

두 국기 모두 잘려서 하나를 찍느니만 못한 결과가 된 것을 보니 가슴이 아프다.



별 다른 설명이 필요 없을 것 같다. 누가봐도 중국과 일본이다.

중국 국기의 퀄리티와 아까 위에서 본 미국 국기의 퀄리티 차이를 생각해보면.............^^;



스위스와 프랑스. 

프랑스의 경우 파란색을 살리는 것이 굉장히 어려웠을 것 같다.

미국만큼 대충 만든 듯한 느낌의 프랑스. 음식 강국 프랑스는 어디가고ㅜㅜ



영국과 이탈리아.

음식 맛없기로 소문난 영국.

피쉬앤칩스로 꾸민 국기가 아니라 아쉬움이 남았다. 정말 먹음직스럽게 잘 꾸며놨다.



레바논과 그리스.

그리스의 국기도 대표적 음식을 통해 참 먹음직스럽게 잘 꾸며놓은 듯 싶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우리 대한민국의 태극기!



는 조금 민망^^;

다른 나라들에 비해 그리기 어려운 우리나라 국기의 특성상

우리나라의 대표 식재료 소개보다는 온전한 국기의 모습을 만드는 데에 주력한 것이 눈에 보인다.


뭐 그래도 예쁘니까 다행이지만,

건곤감리를 콩으로 대충 만들어 놓은것은 조금의 실망이 생길 수 밖에 없는 일이었다.



어쨌든 하루종일 각종 음식을 보느라 배가 고파진 우리는

웰빙 식품 엑스포 내에 위치한 한식 부페에 들어갔다.


웰빙 식품 엑스포라는 주제에 걸맞게 한식 부페 메뉴 또한 웰빙.


그래도 고기가 있어서 행복했던 기억이 난다. 참 맛있었다.


어쨌든 이 식당에서의 식사를 마지막으로 천안에서 꼭 가볼만한 곳이었던 웰빙 식품 엑스포에 대한 관람을 마쳤다.



모든 관을 돌아다니며 인증 도장도 쾅쾅.


'웰비니'의 도장만을 못받았는데, 웰빙 식품 엑스포는 6~7시까지도 열려있던 반면

엑스포 곳곳을 돌아다닌다는 웰비니는 5시 30분 정도엔 이미 퇴근을 해버렸기 때문이다.


마지막에 도장 자리가 있는만큼 마지막에 도장을 받으려 했다가 이미 퇴근해버렸다는 소식을 듣고 상처받을뻔 했다.


아마 구청 공익 정도를 끌어다가 썼던 것이 아닐까.....

그러니까 그렇게 말그대로 '칼 퇴근'을...


어쨌든 이 출구에서의 인증샷을 마지막으로

천안의 축제와도 같았던 웰빙 식품 엑스포의 관람을 끝마쳤다.


물론 내 포스팅도 여기에서 끝마칠 것이다.


가볍게 사진 몇 장 올리려던 포스팅이 생각보다 길어졌다.

비록 작년 여름의 경험이지만, 사진들을 보다보니 그 때의 기억이 다시금 떠올라 

나도 모르게 신이나서 이얘기 저얘기 하며 글을 쓴 탓이다.


그래도 오늘부터 시도한 브러쉬 워터마크 덕에 그나마 빨리 끝난 것이 아닐까.

여자친구가 블로그에 사진 올릴 때 쓰는 걸 보고 따라해봤는데 이렇게 편할 수가.


지금까지 사진 합성해가며 워터마크 박던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아 


어느덧 시간이 네 시가 넘었다.

오늘의 여행기는, 천안의 가볼만한 곳 웰빙 식품 엑스포에 관한 여행기는 이것으로 마치도록 하겠다.


여기까지 이 두서없는 글을 읽어주신 당신께 감사를 표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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