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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전공/연극영화과

Apocalypto, 아포칼립토 _ 멜 깁슨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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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ocalypto, 아포칼립토 _ 멜 깁슨 (2006)
 
영화 '최종병기 활'이 개봉했을 때 사람들이 하나같이 바로 이 '아포칼립토'에 관한 얘기를 하였다.
최종병기 활을 나름 재미있게 보았었기에 꼭 한 번 본 영화를 보고 싶단 생각만을 하다가 결국 보게 되었다.

두 영화는 연출의 부분에서 확실히 공통점을 갖는다. 
특히나 주인공이 적을 피해 도망가는 장면에서는 두 영화의 차이를 거의 느끼지 못할 정도.

숲 동물의 출현(활은 호랑이, 아포칼립토는 표범)이나 숲의 끝은 물과 접하는 절벽 같은 커다란 설정 외에도
심지어는 활에서 악역인 몽골인과 아포칼립토의 악당은 머리스타일마저 유사했다^^;

그러나 개인적인 생각으론 연출의 시점으로만 영화를 평가했을 때는 최종병기 활이 아포칼립토의 절반도
미치지 못하지 않을까 싶다. 아포칼립토는 '사냥'의 연속을 영화 러닝타임 내내 표현한다.

영화의 시작과 함께 나오는 주인공 부족의 동물 사냥.
그리고 그 연출의 각도나 모습 들은 영화 속에서 끊임없이 반복된다.
주인공 부족을 사냥하는 거대 부족이나, 도망친 주인공을 사냥하는 거대부족, 거대부족을 사냥하는 주인공.
모든 장면은 결국 맨 처음 주인공 부족의 동물 사냥과 동일 선상에서 바라볼 수 있다.

이 영화는 사냥과 사냥(그 주체와 객체는 계속 달라지지만)만을 보여주다
마지막엔 결국 서양문명의 아즈텍(마야) 문명 사냥을 암시하며 끝이난다.
결국 또다시 사냥이란 것이다.

문명의 흥망에 대해 영화 제일 처음에 나온 문구

“거대 문명은 외세에 정복당하기 전 이미 내부로부터 붕괴되었다.
(A great civilization is not conquered from without until it has destroyed itself from within.”
- 월 듀런트(W. Durant) 

를 생각해보면 이는 결국 아즈텍(마야)이라는 거대 문명이 서구 문명에 의해 파괴되기 전
이미 그 속에서 붕괴 되었다는 것을 영화 내적으로 암시해주는 것인가 하면서도,

great civilization이 아니라 normal civilization이라면 그 내부로부터 붕괴되기 전이라도
외세에 정복당한다는 의미는 아니었을까?라는 의문을 갖게한다.

최종병기 활과 비교했을 땐 그 잔인성과 원색적인 표현들로 인해 약간의 거부감도 존재하지만
영화 전체적인 면으로 둘을 비교했을 때에는 아포칼립토의 압승이 아닐까 싶다. 물론 말그대로 개인적인 생각에 불과하지만.


아포칼립토 예고편



아포칼립토 포스터 및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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