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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전공/지리학과

[여행/부산] 부산의 관광 명소 '해동용궁사'에 다녀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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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부산] 부산의 관광 명소 '해동용궁사'에 다녀오다.



부산의 '해동 용궁사'

지난 여름 다녀왔던 부산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소 중 하나이다.


이는 화려했던 그곳의 위용 때문일 것이지,

찌는 듯한 더위 속에서 꽤나 걸어야만 했던 힘든 기억 때문만은 아닐지라.


해동용궁사의 입구에선 십이지신 석상들이 관광객을 처음으로 맞이한다.

마치 절의 수호신이라도 되는 듯 일렬로 곧게 서서 그 길목을 지키고 있다.


십이지상(像)의 끝머리엔 위 석상들이 중국에서 가져온 것이라는 안내말이 있었는데,

비록 석상이지만 십이지'신'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석상들을 '모셔왔다'라는 표현을 썼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십이지상을 지나고 조금 걷다보면 해동용궁사로 가는 좁은 길이 나온다.

이 길의 왼쪽으로는 바다가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위의 사진 속 풍경이 보이는데,

사진 속 중앙의 석상이 든 바구니에 동전을 던져넣기 위하여 많은 사람들이 도전을 한다.



이 좁은 길에서는 시원한 바람이 굉장히 많이 분다.

사진기로는 그 시원함을 담을 방법이 없었기에 머리가 날리는 모습이라도 찍어보려고 시도했으나

많이 어설픈 연사가 되어버렸다. 아쉽기만하다.


어쨌든 이러한 길을 넘어 본격적인 '해동용궁사'는 대략 다음과 같은 모습을 띄고 있다.



절벽의 끝에, 좌측으로는 바다가 우측으로는 장엄한 절이 보이는 곳 해동용궁사.

바다와 접하고 있는만큼 '용궁'이라는 이름이 무색하지 않은 장관을 이룬다.



해동용궁사(寺)인만큼 불상 또한 나를 반겨주었다.

불교에 대해 잘 모르기에 정확한 명칭은 알지못하지만,

표정만 보아도 무언가 행운과 웃음을 관장할 것 같은 불상 앞에서

그 여유 넘치는 표정을 따라하며 사진을 한 장 ^^;



따라하기에 재미를 붙여서 무언가 근엄해보이는 석상 앞에서도 그 표정을 따라하며 한 장.

매우 커다란 키와 빨간 눈을 보아하니 아무래도 죽음과 관련된 신이 아닐까.

달마대사와 닮은 듯 싶기도하지만 뭐 크게 관련은 없어보인다.




이러한 거대 석상 외에도 

이처럼 아기자기한 크기의 동자승들 조각 또한 쉬이 볼 수 있었다.

대부분의 동자승이 책을 보고 있거나 '학업성취'를 염원하고 있는 것이 인상적이다.

관광객을 제외한 '절'의 주 이용대상이 어떤 층인지에 대해 가늠해 볼 수 있는 요소인 것 같다.

아마도 이는 전국 모든 절의 상황에 있어 비슷할 것이라 생각된다.



행운과 복의 상징 돼지.

돼지 중에서도 그냥 돼지가 아닌 '황금돼지'


인기가 꽤 좋았다.

특히 내가 이 곳에 갔을 당시에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있었는데, 그들이 이 황금돼지를 굉장히 맘에들어하는 듯 했다.



머리 위에 무엇인가를 지고 있던 불상.

머리 위에 지는 것이라면 역시 '번뇌'라고 표현될 여러 고민과 근심들이 떠올랐다.

아마도 저 불상 앞 복전함에 복전을 넣는 것으로서 자신의 근심 고민들 또한

불상이 대신 짊어져 주기를 바라는 사람들을 위한 것일 듯 싶다.


그러나 사실 저 불상이 지고 있는 고민의 무게만으로도 이미 벅찰만큼 무거워보인다.

그럼에도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자신의 고민을 대신 짊어져주기를 바라기만 한다.

종교라는 것은 이처럼 가끔 참 이기적인 요소를 지닌듯 싶다. 


단지 믿는다는 것만으로 자신의 번뇌를 남이 대신 해결해주기를 바란다니, 너무나도 이기적인 생각이 아닐 수 없다.




어쨌든 시원한 바다를 보며 눈의 피로를 씻음과 동시에

여러 불상들을 보고 마음의 정화 또한 얻을 수 있었던 부산의 관광 명소 '해동용궁사'.


비록 나처럼 무교인 사람일지라도 그 역사적인 가치에 중점을 두고 꼭 한 번 다녀오면 좋은 곳이라 생각된다.


더욱 많은 사진을 올리고 싶지만 언제나처럼 친구들의 얼굴이 나오는 것을 최대한 피하기 위해

이 정도의 사진으로 글은 마치도록 하겠다. 이 글을 읽은 모든 분들께 행운이 가득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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