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월미도] 인천의 살아있는 역사. '월미도'에 다녀오다.
인천은 그 특성상, 서울에 직장을 잡았지만 그 집값이 감당되지 않아 근교에 있는 인천에 터를 잡은 사람들이 꽤 많기에
토박이가 매우 적으며 사람들의 애향심이나 결속력 또한 타지역에 비해 많이 떨어지는 편이다.
난 이런 인천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줄곧 인천에서 자라왔다.
은하 '레일'은 모두 완성된 듯 보이지만, 그 레일을 달릴 열차는 보이지 않는 슬픈 현실.
갈매기 몇 마리들만이 월미 은하 레일 주변을 서성이며 그 슬픔을 더욱 배가 시킨다.
'조국의 미래 청년의 책임'이라는 문구가 인상적이다.
월미도 '문화의 거리'를 지키고 있는 커다란 얼굴.
이 것이 바로 월미도 '문화의 거리' 전경이다.
이 날은 친구와 차를 타고 드라이브나 하며 겸사겸사 월미도에 들렸던 평일 오후였던만큼 사람이 별로 없어 한산한 모습이다.
월미도 문화의 거리에는 이상할 정도로 사격장이나 다트 던지기를 할 수 있는 오락실이 많이 있다.
아마도 나름대로 월미도 고유 문화를 만들어보려는 노력의 일환이 아니었을까싶다.
월미도 문화의 거리 주변에선 이렇게 많은 수의 갈매기들을 볼 수 있다.
새우깡 같은 과자를 공중으로 던지면 신기하게도 잘 낚아채서 먹는다.
월미도에서 바라보는 바다는 탁 트인 모습이 아니다.
바로 건너편에 섬과 아파트들이 보이기에 마치 강을 보는 듯한 기분이다.
저 섬이 바로 인천 국제 공항으로 유명한 '영종도'이다.
월미도에선 이 영종도와 작약도 옆을 지나는 유람선을 탈 수도 있다.
바로 바이킹과 디스코팡팡이다.
재미있는 것은 위의 바이킹과 디스코팡팡의 사진은 모두 흔히 알려진 월미도 바이킹, 월미도 디스코팡팡이 아니라는 점이다.
'월미도 바이킹'이라고 하면 괜히 허술하게 느껴지는 안전바와 무려 90도까지 올라가는 공포의 운행과 더불어
1층이 아닌 건물의 2층에 위치하고 있는 바이킹을 말한다. 즉 월미도에 여러 바이킹들이 있지만,
그 중 진짜(?)는 위 사진 속 바이킹이 아닌 2층에 올라가 있는 바이킹이라는 것.
또한 디스코팡팡은 요새 워낙 유명하기에 별다른 설명은 필요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예전 유세윤의 UV 노래 '인천대공원'에서 가사로 쓰였듯 '디스코 팡팡 MC, 국민 MC!'이다.
특유의 입담으로 타는 사람들, 보는 사람들 모두를 흥겹게 만들어주는 국민 MC와 함께하는 디스코 팡팡의 동영상들이
인터넷을 달구자, 월미도 내에 그 디스코팡팡 외에도 위 사진 속 다른 디스코팡팡 또한 설치되었다.
아 혹시나 디스코팡팡이 어떤 놀이기구인지 잘 모르는 사람을 위하여 영상을 첨부한다.
어린시절부터 자주 탄 디스코팡팡이지만, 탈때마다 바보가 된 기분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몸도 이리저리 뻐근해지고 바보가 된 기분까지 들지만, 다음에 다시 월미도에 가게되면 또다시 탈 것이 분명한 치명적인 매력.
개인적으로 주안이나 동인천에 비해 월미도가 여전히 그 인기와 명맥을 나름대로 유지하고 있는 것은
이 디스코팡팡의 공이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
사람 냄새가 나는 놀이기구라고 해야하나, 10년 쯤 전에는 동대문에도 있었는데(당시 이름은 탬버린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역시 DJ의 입담에 따라 그 재미가 달라지는 기구인만큼 여전히 큰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곳은 월미도를 비롯 몇 곳 되지 않는다.
실제로 월미도 디스코팡팡 앞에는 편히 앉아서 관람(?)을 할 수 있도록 의자도 마련되어있다.
사실 '여행'이라고 표현하기보다는 '소풍'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더욱 잘 어울리는 곳, '월미도'.
마지막으로 월미도의 관광지도를 첨부하며, 겨울날의 쓸데없는 소리 가득한 월미도 여행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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