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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글, 긴 생각.

미뤄뒀던 일들을 하나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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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에 꽤 오래 글을 쓰지 않았다.


분에 넘칠 정도로 많은 분들이 찾아 주셨던 블로그인데,

나는 무책임하게도 내가 다하고자 했던 책임을 지지 않았다.


오랜만에 들어와 본 블로그는 예전과 느낌이 많이 다르다.


특히 이 '짧은 글, 긴 생각' 폴더의 첫 글은 내 가슴을 저리게 한다.

나와의 작은 약속도 지켜내지 못했다는 생각이 떠나지 않기 때문이다.



블로그를 시작하고 처음으로 '이웃' 같은 사람이 생겼었다.

비록 티스토리에는 이웃의 개념이 없기에 아무런 흔적도 남길 수 없지만

그래도 처음으로 블로그를 통해 '교류'를 했었던 'ㅁㅈ'님은 

이미 블로그를 폐쇄하신 상태이다.


더 많은 대화를 나누고 싶었는데 아쉽기만 하다.


또한 비밀 방명록을 통해 통성명까지 하자고 선뜻 제의를 해주신 'ㅎㄹ'님에게도 죄송하다.

방명록을 확인했었음에도 당시 너무나도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였기에

선뜻 내 자신을 누군가에게 내비치고 싶지 않았다.

비겁했다.



7번방의 선물에 관한 글은 여전히 많은 분들의 입에서 오르내리고 있는 듯 하다.


사실 가벼운 마음으로 우리나라 재판정엔 '법봉'이 없다는 얘기를 전해보려 썼던 글인데

너무나도 많은 질타를 받았다. 그럼에도 내 소견에 동조해주시는 분들이 있다는 생각에 기쁘기도 했고.


이외에도 많은 말을 하고 싶다.

그러나 이 폴더의 이름 그대로 이정도의 '짧은 글'로서만 표현을 줄이고

앞으로의 포스팅을 통해 이를 하나씩 다시 전달하고 싶다.



바람이 차다.

내게 닥친 현실은 더욱 차갑다.


어떻게든 꿈틀거리며 온기를 되찾아야겠다고 다짐하는 1월의 어느 새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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