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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전공/지리학과

무박 2일 기차여행? 하루를 이틀처럼 즐기는 정동진 일출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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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의 하루하루는 언제나 피곤합니다. 주중에는 공부하랴 일하랴 시간가는 줄 모르다가 주말이 되면 그 노고를 푸느라 정신없이 잠에 취하곤하죠. 누구나 일탈을 꿈꿉니다. 그러나 일탈 또한 쉬운 것이 아닙니다. 서울의 빌딩 숲에서 벗어나 확 트이고 맑은 동해바다를 보고 싶은 마음은 모두에게 간절하지만 막상 가려고 계획을 짜다보면 장애물이 한 두가지가 아닙니다. 1박 2일로 여행을 가자니 펜션 등 숙소 문제 때문에 비용이 만만치 않을 것 같고, 당일치기로 갔다 오려니 시간이 너무 촉박할 것만 같은 그런 문제들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러한 고민을 하지 않고, 가벼운 마음과 가벼운 지갑으로 떠날 수 있으며, 전통적으로 인기를 끌어온 '명물' 여행코스, 정동진 무박2일 기차여행에 대한 소개를 해드리려 합니다.  




  1박 2일여행, 2박 3일 여행은 많이 들어봤어도 '무박 2일'이란 단어는 생소하시죠? 무박 2일 여행이란 '새벽기차'가 존재하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가령 오늘 제가 소개해드릴 정동진 무박 2일 기차여행의 경우엔 PM 11시에 청량리에서 정동진행 기차가 출발하여, 목적지인 청량리에 도착했을 땐 이미 하루가 지난, 다음 날 AM 4시 40분이 되어있는 것입니다. 즉 엄밀히 말하자면 기차를 타는동안 하루라는 시간이 흘러버려 이틀동안 여행을 하게 된^^; 것이죠. 




  간단합니다. 아무런 준비가 필요 없어요. 필요한 것은 떠나겠다는 용기와 기차표 예매 뿐이니까요~^^ 기차표의 예매는 한국철도공사의 공식사이트인 http://www.korail.com/ 에서 인터넷을 통해 할 수 있습니다. 출발지는 서울 청량리로 설정을 하시고 도착지는 정동진으로 설정을 해놓으신다면 밤 11시에도 출발하는 기차를 보실 수 있습니다.


(上 코레일 기차 예매의 예제. 참 쉽죠ㅋㅋ?)
 


  설레는 마음으로 오른 청량리행 야간 열차! 그러나 열차의 탑승객은 우리와 같이 설레이는 마음을 간직한 여행객뿐만이 아니라,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으로 혹은 일자리로 돌아가시는 여러 사람들도 섞여 있습니다. 여행 때문에 설레는 마음에 친구들과 같이 떠들며 놀고싶은 마음은 모두 이해하지만, 피곤함에 지쳐 잠을 청하는 사람들을 방해하면 안될텐데 어떻게 해야할까요? 
  이처럼 기차에서의 시간을 그냥 보내기엔 너무나도 아깝다고 생각하는 여행객들을 위하여 한국철도공사에선 열차에 '매점 칸'을 만들어놓았습니다. 매점칸에는 앉아서 맥주나 음료 등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 외에도 노래방 등의 기계 또한 설치 되어 있으므로, 긴 여정을 짧게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줍니다.


(上 정동진행 야간 기차의 매점칸에서 맥주를 마시며 놀던 제 모습입니다. ^^;)




  긴 여정 끝에 (심지어는 하루가! 지나버린 기차 여행 끝에) 정동진에 도착한 당신. 그러나 무엇을 해야할 지 모르겠다구요? 먼저 정동진의 명물 일출을 감상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드라마 '모래시계'로 인해 명성이 높아졌다는 정동진. 이 곳의 일출은 매우 유명하여 매년 12월 31일에는 새해 첫 일출을 보기 위해 엄청나게 많은 인파가 모이곤 합니다. 정동진 기차역에 내려서 약 5분 정도만 걸으시면 정동진 해수욕장을 보실 수 있는데요, 이 곳에서 사람들과 함께 일출을 기다리며 사진도 찍으며 추억을 간직해보세요. 또한 정동진 역 앞에는 여러 먹거리들도 있으니, 일출까지 약 1~2시간을 기다리며 따뜻한 간식을 먹는 것도 좋은 계획일 것 같습니다.



(上 정동진 기차역에서 찍은 사진들. 여름이지만 새벽 바닷가는 추울 것이라는 예상 하에 외투를 가져간 것이 매우 좋은 선택이 되었습니다 ^^;)



(上 친구들과 해변에서 신나게 뛰놀던 한 때ㅋㅋㅋㅋ 이런 사진도 한 장 쯤은 있어야겠죠?)




  위의 사진들은 해변가에서 제가 찍었던 사진들입니다. 해변가에서 일출을 보기 위해 서성이는 많은 사람들부터, 일출이 뜨는 장면 장면을 사진기에 담았는데요, 제가 갔던 날은 아침부터 구름이 끼는 바람에 선명한 모습의 일출을 볼 수 없었습니다. 눈썰미가 좋으신분은 눈치채셨겠지만, 이 위에있는 움직이는 사진에서의 옷과 아래의 제 옷이 다르죠? 아래 사진이 먼저의 여행이고 위의 사진이 나중의 여행인데, 먼저의 여행에서 선명한 모습의 일출을 못봤기에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한번 정동진으로 떠났었던 저와 친구들입니다. 안타까운 것은 두 번째 여행에선 아예 비가 내리는 바람에 해 조차 볼 수 없었지요. ㅜ.ㅜ 일출을 보고 싶으신 분이라면 어떻게든 저를 피해서 가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새벽 기차를 타고 여행을 떠나시면 매우 놀라운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기차를 타고 몇 시간동안 맥주도 마시고 담소도 나눴으며, 정동진에 도착해서 수 십장의 사진을 찍고 일출까지 보았는데도 시계를 보니 고작 아침 7시?! 서울이었다면 아직 곤히 자고 있을 시간이죠. 이제부터 정동진과 주변 명소들을 둘러볼 시간입니다. 저녁을 먹고 서울로 출발한다고 가정한다면 최소 5~6시까진 여유 시간이 있다는건데 그렇다면 오랜만의 여행, 보고 싶은 것은 다 보고 가야겠죠?
  
  정동진 자체에도 많은 볼 거리가 있습니다. 가령 모래시계 광장이나 정동진 조각공원 같은 곳이 대표적입니다.


( 上 정동진 모래시계 공원)


(上 정동진 조각공원의 전경)



  일출부터 시작해서 많은 볼거리를 안겨주는 정동진. 그러나 정동진만으로는 조금 부족한 느낌이 있는데요, 이럴 땐 정동진에서 버스를 타면 매우 가깝고 더욱 많은 볼 거리가 있는 강릉으로 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시내버스 111, 112, 113번
  30분 간격으로 운행되며 요금은 카드 1000원, 현금 1100원(성인 기준)이고 40분 정도의 시간이 걸립니다.

  좌석버스 109번 (추천)
  운행시간은 아래와 같으며 요금은 카드 1350원, 현금 1450원(성인 기준)이나 훨씬 적은 시간이 걸립니다.



(上 출처www.cyworld.com/busmuseum/3460354 KBTM 한국버스교통박물관)


  강릉에 도착하면 우리나라 최고의 해수욕장 중 하나인 경포 해수욕장부터 시작하여 율곡이이의 생가인 오죽헌 등등을 볼 수 있고 굉장한 묘미(味)인 초당 순두부 또한 즐길 수 있습니다. 이러한 강릉의 자세한 볼거리와 먹거리에 대해서는 한국관광공사의 홈페이지인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참고하시길 바라며 (사이트 http://korean.visitkorea.or.kr) 부족한 글이지만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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